한창 마케팅하던 시절,
상품개발자들 사이에선 얼리어덥터를 찾아서 연구하는 것이 정석이었다.
얼리어덥터를 연구하여 상품 서비스를 개발하여 메조러티로 키우는 것. 즉 마케터 본인의 상품을 PLC에 낑겨 맞춰 적절한 타이밍에 적절한 조치를 하며 마케팅하는 것이 정석이었다.
어제 문득 얼리어덥터라는 것이 네이밍이 잘못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들은 언제 어디서나 존재하는 사람들이지만, 취향을 공통분모로 했을때는 대중적이지 않다. 대부분의 사람이 개인적인 기호를 가지고 있기에 우리 옆의 대다수 평범한 사람도 얼리어덥터의 기본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다만 개인적인 기호에 대한 몰입도가 자본으로 환원될 수 있는 정도의 행태를 보이는가 정도가 기업에서 관심을 가져야하는 얼리어덥터의 특성일 것이다. 그들은 본인의 취향을 추구할뿐 새로운 문물을 빨리 받아들이는 사람은 아니다. 대중이 가지고 있는 개인적인 취향이 매스, 즉 유행이 되는 것은 그 행위자들의 행태와는 별개의 문제다.
잘못 표현된 네이밍에 매몰된다는 생각이 문득든 이유는 대부분의 기업에서 얼리어덥터 스터디할 때 진정한 말그대로의 얼리어덥터를 대상으로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정말 새것을 좋아하는 사람들. 누구보다 빨리 써야하는 사람들. 그리고 금방 실증을 내는 사람들(혹은 밑도 끝도 없는 충성스러운 사람도 간혹있다). 어차피 성공요인이 외부에 있기에 그들은 연구하는 것이 잘못되었다고 볼수는 없지만, 그렇기에 요즘 나오는 상품의 수명도 짧아지게 되는 것은 아닌지 싶다.
조금은 천천히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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